디자이너들이 자주 빠지는 함정은 ‘많이 보는 것’입니다. 한 주에 백 개의 레퍼런스를 저장해 놓고, 다음 주에는 다시 같은 그림 앞에 앉습니다. 좋은 영감은 양이 아니라 정렬에서 나옵니다.
이번 호에서는 ‘천천히 보는 시선’을 모았습니다. 색을 고르는 순서, 타이포의 호흡, 페이지 전환의 무게. 디자인이 한참 지나도 남는 이유를 작은 관점에서 풀어봅니다.
좋은 디자인은 빠르게 소비되지 않습니다. 다시 보는 시간이 곧 그 디자인의 점수입니다.
에디터 — Yuna Han
함께 실린 큐레이션은 팀이 한 달 동안 다시 본 작업들로, 별점이나 추천이 아니라 ‘왜 다시 봤는가’로 정리했습니다.